원동방

마음속에 오르는 산을 품고 등산해보자 [2006.12.11]

마음은 스스로 경계 지치않으면 무한하여 산도 품고 바다도 품을수있다
자연을 대할때 마음을 열고 보고 들으려 해보라
산에오를 때 오르는 산을 마음에 품고 올라가보자 느낌이 다르고 무언가 들이고 보일것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바라는 바없이 많은것을 우리에게준다
지난주말 에는 전라북도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에있는 德裕支脈 母岳山(덕유지맥모악산)과 九鼎山(구정산) 을 등산하였다 이곳은 祈雨祭(기우제)를 드리며 降雨(강우)를 빌던 民草(민초)들의 애환이 담긴곳이라고한다 산정상에 올라서 내려다보니 김제만경 평야 (우리나라 제일큰 호남의 곡창이다 ) 지평선이 한눈에들어오고 영토가 좁은 우리나라도 이런 광활한 평야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흐뭇하다
옛백제 후백제의 도읍과 전약요충지로 알려진 이곳을 위에서 내려다보니 그힘과위용이 대단하다 농경시대에는 전략적측면에서 절대적 가치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근처의 모악산 아래 김제군 금산면 금산리 에는 백제고찰 金山寺가 자리잡고 미래에 彌勒(미륵)大聖(대성)의 왕임을 기다리는 미륵 신앙의 본거지로 미륵전에는 三存立佛(삼존입불)이 삼층 목조 건물 뚫고 서계시다 西方靜土(서방정토) 阿彌陀 世界(아미타세계)를 응시하고 龍和世界(용화세계)를 기다리시며 큰눈 지그시 감으신 모습이 사바세계 중생을 애처롭게 생각하시어 자비로운 마음으로 감싸는 듯 느껴진다
이곳은또 개벽신앙으로 널리 알여진 증산교의 교주이신 강증산 선생님의 得道處(득도처)로甑山(시루산)있는곳이며 민족종교의 발상지이기도하다
산행중 문뜩 내려올 산을 왜오르며 산은 우리에게 어떤무엇을 주는가 등산과 입산은 차이가 있다면 어떻게 다른가 등산으로 가는것은 같지만 입산은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마음으로 산을 안고 산을 오르는것 같고 등산은 산을 오르는 자체를 목적으로 산을 오르는 것으로 쉽게 정의해보았다 산은 우리에게 많은것을 주고 느끼게하여우리를 가르치고 있음은 부정할수없는 사실이다 우리민족은 背山臨水(배산임수)지형을 살기좋은명당터로 알고 집성촌을 이루고 누대를 살아오며 부모임이 돌아가시면 뒷산에 묘쓰고 앞들에 농사짖고 밭두렁에 밤나무 감나무 대추다무 심어 수확하여 조상님게 제사를 지내고 자연에 감사하고 살던 농경민족으로 산은 각별한 생각으로 닦아온다 산은 난방용 나무를 얻고 흉년이들면 구황식을 구하는 곳이며 정신수양의 안식처로 병을 고치는 약초을 구하는 곳으로소원을 비는 기도처로 죽지도않고 산다는 신선이 사는 곳으로 여겨 항시 마음으로 숭배하고 감사하는 靈驗(영험)한곳이도하였다
시대가 바뀌고 생활 습관이 달라진 현대는 산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도 바뀔수밖에없다
산은 우리에게 좋은공기를 제공해주고 산행에서 건강을 얻을 수있고 오르고 내리는 과정에서 사람이 살아가는지혜를 배울수있다
작은 산이라도얏보지말고 경건한 마음으로 산을 대하고 마음으로 산을 생각하며 걷고 오르고 하다보면 산도우리에게 정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익숙해지고 많은것을 우리에게 가르처준다 산을 마음에 품고 산행을 해보자 입산하는 마음으로 비록 정상에 올르고 곧바로 내려올 지라도 산은 말없이 그자리에있고 우리는 산이있어 오르지만
산은 우리에게 웅변하고 있다 ㅡ輕擧妄動(경거망동)하지말라고 세상을 가벼게 보지말라고 경고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