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방

省墓(성묘)길 [2006.09.25]

아침6시 제초기와 脯(포)와 술을 준비하여 길을 나섯으나 벌서 지방으로 향하는 차로가 주차장같아보여 가기도 전에 돌아올 걱정이 앞선다
이로록 부지런한 민족이 풍료로운 21세기에도 일할곳과 잠잘집을 걱정하는 것은 왜일까 의문이 생긴다 天不生 無祿之人(천불생무록지인) 이라 하지않았나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여 긴팔옷이 그립고 한낮엔 아직 덜익은 과일과 벼의 마지막 영양을 갈무리 하도록 햇볓이싫치않도?따갑다
우리의 미풍양속인 조상님께 햇곡식과 햇과일로 제수를 만련하고 한해의 추수감사와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우리 민족의 최대명절인 추석이 십여일 앞으로 다가오니 묘소마다 풀을 깍고 묘역을 살펴 성묘하는 모습이 산마다 널여흔하게 보인다
교육이 잘못되고 불효자인듯 말하고 행동해도 정성스레 자기조상님들의 묘역을 관리하고 제수를 마련하는 것을 보니 우리 젊은 세대들도 희망이 보인다
눈돌여 언덕풀밭을 보니 누런 늙은 호박이 여기저기 편하게 누어있어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니 평화롭고 한가해보인다
우리가 벌것아닌것으로 취급하던 호박도 늙은 호박이 생기지 않도록 애호박때 계속따먹으면 계속 꽃이피고 열매맺어 푸른잎과 줄기를 뻗어가고 秋霜(추상)이 내릴때가지 싱싱하다고한다
호박꽃도 꽃이냐고 놀려대고 못생긴 여자를 호박같다고 하여 싸구려 야채로 취급하는 한해살이 식물도 할일을 다못하면 본능적으로 계속 생명을 유지하고 종자를 전하려고 노력하는것을 보면 자연법칙은 우리에게 무심히 깨우쳐 주고있다
뒤늧게나마 식품 과학공학의 진보로 호박의 진가가 알려져 요즘은 인기가 있어 수입호박까지 있다고하니 참고견뎌볼일이다
세월은 쉬지않고 무심히 흐르고 자연도 무상하여 쉬지않고 변한다
우리인생도 속절없이 늙을것이 아니라 탐진치삼독을 버리고 쉬지않고 노력한다면 천수를 건강하게 보내고 반야해탈할수 있으려나 희망을 갖는다
이런노력은 물질이아닌 마음으로 하는것이므로 욕심부려 정진해도 피해자가 없어좋다
귀경길이 복잡할것같아 서둘러 오니 고생하지않고 돌아올수있었다